▲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

저는 요즘 교회론에 관하여 계속 설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멤버십이 되는 축복, 그리고 어떻게 하면 교회 안에서 서로 좋은 친구가 되는 친숙한 교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를 살펴보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교회의 미래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역 목회자들과 장로님들께 더 나은 미래준비에 관한 책을 읽히며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좀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를 노심초사해봅니다.

금세기 최고의 기독교 저널리스트 필립 얀시가 쓴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이라는 책에서 호소하듯이, 교회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관객이 되셔야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공연자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이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스토리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조실록이라 할 수 있는 역대기를 보면 다윗 왕에게는 이스라엘 국가 총사령관 요압과 6명의 장군, 30명(48명)의 장수들, 300명의 군장들과 35만 명의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스라엘 왕국기반을 세우는데 목숨 걸고 일한 충신들입니다. 사무엘하 23장에서도 그들의 위대한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숨은 영웅, Hidden heros입니다. 그들은 모두 일평생 제이인자의 자리에 만족 했습니다. First line보다는 Second line, 즉 전위보다는 쿼터백의 자리를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주연의식을 버리고 조연의식으로 행복하게 섬겼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큰 심장을 품은 들러리의 영성으로 살았습니다.

그들은 안도현 시인이나 도종환 시인의 표현처럼 장미나 카네이션을 조용히 받쳐주는 기쁨의 별 무더기 안개꽃으로 살았습니다. 그들은 남을 위하여 자신의 목마름은 숨길 줄도 아는 하얀 겸손으로 살았습니다.

안개꽃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청아함을 드러내지 않고, 장미꽃이나 다른 예쁜 꽃을 돋보이게 하는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개꽃은 장미꽃의 배경이 되어줍니다. 자기는 조연으로 만족하고, 장미꽃을 주연이 되도록 묵묵히 도와줍니다.

시인 이해인은 안개꽃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안개꽃

혼자서는
웃는 것도 부끄러운
한 점 안개꽃

한데 어우러져야
비로소 빛이 되고
소리가 되는가
장미나 카네이션을
조용히 받쳐주는
기쁨의 별 무더기

남을 위하여
자신의 목마름은
숨길 줄도 아는
하얀 겸손이여

우리도 안개꽃처럼 자신을 뒤에 감추고 조연으로 만족할수록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 귀하게 써주실 줄 믿습니다. 세상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조연이었으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빛나는 주연이 되는 큰 복이 임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교회생활을 하면 하나님 나라에서 복된 영웅이 될 수 있을까요? 교회에서 어떤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영웅일까요?

1.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이미 소개한대로 이스라엘 왕국의 기반을 구축한 영웅호걸들의 특징이 너무나 훌륭합니다. 오늘 본문 9절에서는 다윗 왕국이 하나님의 은혜로 강성대국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윗의 위대함이 아닌, 동역자들의 훌륭한 뒷받침이 이루어낸 열매라고 10절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모든 리더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숨은 영웅들이었는지를 최대한 부각시킵니다.

(10절)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섬겼습니다. 영어성경(ESV)에서는 strong support했다고 번역합니다. 탄탄하고 짱짱하게 뒷받침해드렸습니다.

(11절) 야소보암이라는 장수는 한 번의 전투에서 300명을 물리쳤습니다. 사무엘하 23장 8절 에서는 그가 물리친 적들이 800명이나 되었다고 보도합니다. 그는 전투할 때마다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12절) 엘르아살이라는 용사는 블레셋 사람들이 곡창지대를 약탈하러왔을 때 사람들이 다 도망가는 상황에서, 그는 혼자서라도 버티고 서서 곡식을 지킵니다. 사무엘하 23장 10절에서는 그가 손이 마비되기까지 저항하며 싸웠습니다.
이처럼 혼자서라도 고독하게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큰 승리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그 자리에 최대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15~19절) 또 다른 3인의 영웅호걸들은 다윗 왕을 위하여 목숨 걸고 생수를 길어옵니다.

(20절) 요압의 동생 아비새라는 용사는 300명의 적군을 물리칩니다.
(22절) 브나야는 눈 오는 날 함정 구덩이까지 내려가서 사자를 잡아 죽입니다.
(23절) 그리고 그는 체구가 2m 30cm나 되고, 베틀 채 같은 창을 손에 쥐고 있는 이집트 거장을 몽둥이로 도전하여 물리칩니다.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처럼 한 것입니다.

얼마나 최선을 다하여 싸웠겠습니까? 그야말로 죽기내기로 헌신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보도는 12장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15절이 감동적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우기 철에 요단강물이 범람하여 넘치는데도 강을 건너가 적들을 몰아냅니다.
그야말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얼마나 훌륭합니까?

우리 지구촌교회에도 이런 숨은 영웅들이 많이 계십니다. 해마다 교회학교 수련회를 위해 일 년에 한 번밖에 없는 휴가를 헌납하며 섬깁니다. 수많은 제직들이 주일에 안식하기보다는 온종일 노동으로 헌신합니다. 어떤 분들은 몸이 부서지도록 성실하게 돈을 벌어 선교와 구제헌금으로 거액을 드립니다. 서로 격려해드립시다. 「당신은 하나님 나라의 복된 영웅입니다.」

2. 성령 충만하여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헌신하려면 성령의 다스림을 받아야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이나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은연중에 자기를 과시하고 싶어집니다. 고귀한 수고를 많이 해놓고도 자기 공치사나 생색내기 때문에 칭찬이나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인간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충만함으로 헌신해야합니다. 본문 18절에서 30명 장수들의 사령관 아마새가 보여주는 이상모델입니다. 그는 성령님께 사로잡혀 헌신하는 표본을 보여줍니다.
그랬더니 다른 동료들도 모두가 자기를 과시하지 않고, 성령 충만으로 일합니다. 결국 모두가 큰 인물들이 됩니다.(21~22절)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따라 헌신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크게 들어 쓰시고, 높여주십니다.
요즘 저는 진지하게 저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과연 내가 성령 충만함으로 목회하고 있는가?
장로님들, 권사님들은 어떠신 것 같습니까? 성령 충만함으로 사역하고 계신가요?
사도 바울은 얼마나 훌륭한 영웅적 헌신 사역자입니까? 그런데 그가 결코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비법을 고백합니다.(빌립보서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야 참 신자다.』

특히 우리가 성령충만하게 사는 만큼 비전과 사명의 사람이 됩니다. 32절을 봅시다.
『때를 알고, 할 일을 알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리더가 됩니다.』
우리가 성령 없이 살수록 근시안적이 됩니다. 자기중심으로 초라한 인생을 삽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할수록 비전과 사명으로 살기에 하나님 나라의 복된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3. 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된 영웅들을 소개하는 오늘 본문의 결론이 참으로 깔끔합니다. 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헌신했습니다. 33절을 봅시다.
그들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헌신했습니다. 영어성경은 undivided loyalty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38절에서는 한 마음으로 성심을 다했음을 격찬합니다. 얼마나 훌륭합니까?
처음마음, 초심을 잃지 않는 자가 행복합니다. 잡심이 아닌 순심으로 일하고, 변심이 아닌 충심으로 헌신하는 자가 복된 영웅입니다.
우리가 집사, 권사, 장로가 된 후 변질되지 않아야 하나님 나라의 영웅이 됩니다.
순진한 목회자로 출발했다면 그 처음마음이 퇴색되지 않아야 성공하는 것입니다.
'나는 가리라, 주의 길을 가리라. 주님 발자취 따라 나는 가리라.'(XZ)

2012년도에 LG경제연구원은 '명품 CEO의 조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고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처음마음이란 빈 마음입니다. 사심이 없는 마음입니다. 어떤 야심도 품지 않은 깨끗한 마음입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빈 마음입니다.
훌륭한 선수일수록 자기를 드러내지 않습니다.(Selflessness)

저는 지난주에 잠언 말씀을 묵상하면서 27장 21절을 가슴 깊이 명심하였습니다.(메시지성경)
『은금의 순도는 불에 넣어 보면 알 수 있고, 사람의 순수함은 조금만 이름이 나면 알 수 있다.』

누구에게든지 처음마음은 순수하고 겸손합니다. 처음마음은 때 묻지 않은 청순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처음에 품었던 순수함과 겸손함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원래는 안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상하게 변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마음, 곧 초심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순수함을 상실하고 허세를 부립니다. 이것이 곧 타락입니다.

제가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에서 YWAM의 창설자 로렌 커닝햄한테 이런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Complication is not from God. It is made in man.」
복잡한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수록 마음이 갈라집니다. 두 마음이 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할수록 일편단심, 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지도자들부터 모두가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성령충만으로 헌신하고, 한 마음으로 헌신하였더니 모든 백성들이 기쁨이 넘치는 행복 공동체를 이룹니다.(40절)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기쁨이 넘쳤습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복된 영웅으로 살아가는 만큼 기쁨이 넘치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기도 초청 : 나의 은총을 입은 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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