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의 11일 사의표명에도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상승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보다 50원 오른 3만4000원에 마감했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하던 중 돌연 사퇴를 선언,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두 조직 간 통합과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의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겠다"며 사의표명의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인수 반대 투쟁을 펼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그동안 내가 강성 이미지로 보여 통합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도 전했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사장이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금융으로의 피인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조직 내부의 문제로 사직하면서 외환은행 노조를 운운해 인수에 유리하도록 이용하는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금융권은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이 김승유 회장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