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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지방 기업도시, 수도권 단독주택용지 분양이 치열한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택지 공급이 감소를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미래가치를 품은 땅 확보에 개인과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신규 분양 택지뿐만 아니라 부실채권 사업장, 신규 개발 택지에도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4월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원주기업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분양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85필지 분양에 11만8000여 건이 접수돼 평균 1390대 1, 최고 6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월 진행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6필지 분양에도 662명이 몰려 평균 1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주택 부지 확보 열기도 남다르다. 지난 4월 아파트 393가구를 지을 수 있는 경기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분양에는 209개의 건설업체가 신청했고, 지난 3월 화성 송산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입찰은 2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 역시 비슷한 시기에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공급한 13개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서 평균 3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전량 판매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땅 확보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택지 개발의 잠정 중단을 선언한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효과도 큰 몫을 차지한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반면 택지공급이 제한돼 땅 확보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부실채권 사업장 확보에 열심이다. 공공택지의 아파트 부지 경쟁률이 수 백 대 1을 넘어서고, 토지확보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기 때문. 예금보험공사 등이 보유한 부실채권 사업장은 토지비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건설 인허가가 진행된 곳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급을 진행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와 건설회사들이 토지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신규 분양과 주택부지 개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H가 시행을 맡은 전국 공공택지에서는 6556필지의 토지가 분양된다. 단독주택용지는 4753필지, 아파트를 짓는 공동주택용지 212필지, 상업업무시설 1071필지, 산업지원용지 313필지다.

SH공사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 은평뉴타운 단독주택용지를 분양한다. 은평뉴타운 내 하나고 인근 총 101필지로 구성됐다. 인근 한옥마을과 함께 256가구 단독주택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김포시 사우지구 부실채권 사업장을 군인공제회로부터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토지 확보에 대한 관심은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충북 오송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 약 71만3020㎡ 부지 개발 사업으로, 도시개발법에 의한 환지방식으로 추진, 2018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현재 구역지정 신청 중으로 완료되면 세부 계획을 수립해 투자 유치와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새만금 관문인 군산 도심에서도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에 전북 최초 6400여 세대 신도시급 복합단지 '디 오션시티'가 개발될 예정이다. 부산 센텀시티와 같이 교육, 상업,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복합단지로 탄생된다. 지난 4월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고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돼 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A2 블록에 아파트 1400여 가구를 10월 공급하고, 나머지 부지는 대형 건설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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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