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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7일 예정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공략에 나섰다.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에선 압도적인 후보는 없지만, 이번 4.29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경선 구도의 변화가 점쳐지면서 각 계파간 득실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내년 20대 총선까지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엔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후보들을 보면 정세균계 최재성 의원, 손학규계 조정식 의원, 민평련계 설훈 의원은 친노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종걸 의원과 김동철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돼 왔다.

5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데다 안 의원이 제안한 합의추대 방식도 사실상 거부된 상황이다.

일단 당내에선 이번 재보선 참패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친노무현) 주류 체제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됐다는 분석에서 비노(비노무현) 등 비주류 진영에 속하는 후보들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재보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호남 원내대표론'이 일정부분 의원들의 표심에 먹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주류인 이종걸 김동철 의원은 특히 '친노 책임론'의 연장선에서 비노 진영의 표심 공략을 위해 호남 민심을 잡을 원내대표 후보임을 자부하고 있다.

특히 이종걸 의원은 이번 경선이 4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라는 점에 더해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서구을에 당선되며 '호남발(發) 신당론'에 불을 붙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친분이 두텁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천 의원과의 대립이 아닌 협력을 통해 야권 재편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광주 광산구갑 지역구인 김 의원도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호남대표론'을 앞세운 호남 정치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호남을 홀대한다는 인식을 막아내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당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친노계 표심을 노리는 후보도 있다. 재보선 참패와는 관계없이 1년도 남지 않은 총선을 준비하고 여야 협상에서 이길 수 있는 개혁성향이 강한 원내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재성 의원은 개혁적 성향과 더불어 경제 분야 전문가를 자처하고 나서 범개혁적 성향의 의원들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능력을 통해 정책주도력, 전략주도력, 돌파력을 발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정식 의원도 개혁적 성향과 더불어 합리적인 성품을 갖춰 친노와 비노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공정한 리더십'을 공약하면서 계파 해소를 통한 당 내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설훈 의원은 동교동계이지만 친노계와 가깝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 우윤근 원내대표와는 달리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저격수' 이미지를 앞세워 재보선 이후 문 대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친노 표 결집을 꾀하고 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는 재보선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내달 7일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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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국회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