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6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하네다 공항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출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일본 총리 최초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일 협력을 통한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는 자세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출발에 앞서 "전후 70년을 맞는 해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역사적 의의가 크다"며 "미국의 (아시아 중시)재조정 정책과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가 어우러져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로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는 28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29일에는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아베의 이번 의회 연설은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 여부가 포함될 것인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역사 수정주의자란 비난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의 사죄 요구에도 사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회 연설 뒤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 서부 도시들을 방문한 뒤 다음달 3일 귀국한다.

사진은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오른쪽)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도쿄의 스시 레스토랑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식사를 한 뒤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박3일 일본 방문 뒤 한국에 오며 일주일 간 아시아 4개국을 순방했다. 2014. 2. 2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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