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후보로 제롬 파월 전 재무부 차관과 제러미 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를 지명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들이 미국 경제의 중요한 시점에서 나라에 봉사하겠다고 동의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이들은 경제 및 통화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지식과 경륜을 갖췄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소재 초당정책센터(BPC)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파월 전 차관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차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후보에게 기부금을 낸 공화당원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타인 교수는 오바마 정부 출범 초기 재무장관 수석자문역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기부금을 낸 민주당 성향의 인사다.

그러나 파월 전 차관과 스타인 교수는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 동창으로 금융 분야의 전문가라는 공통점이을 가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의 인사를 1명씩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키로 한 것은 지난해 지명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피터 다이아몬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의회 인준 무산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해 4월 연준 이사로 지명됐으나 상원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올 6월 이사 후보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연준은 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4월 이후 야당의 인준 거부 등으로 인해 단 한번도 7명이 모두 채워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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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방준비제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