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어린이들이 모금에 나선 모습. ⓒ신태진 기자

83년 역사의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해도 ‘팔팔’ 끓었다.

구세군 측은 26일 “거리모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로 마감됐는데, 현재까지 44억 8천만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 42억원을 뛰어넘은 최대 액수”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직 정산되지 않은 23-24일 서울지역 모금액을 더하면 45-46억원까지 모일 수도 있다고 구세군 측은 덧붙였다.

홍보담당 홍봉식 사관은 “기업 등 개별 후원은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돼, 총 모금액은 47-48억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모금액 42억원보다 3억원 늘어난 45억원이다.

올해 구세군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익명의 개인 기부액’이 두 번 경신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거리모금 4일만인 지난 4일 명동에서 1억 1천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됐고, 20일에는 90대 노부부가 구세군 본부를 찾아와 2억원을 후원금으로 내놓았다.

홍 사관은 “국민들께서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신 것 같다”며 “올해는 특히 거리모금 외에 기업들도 많이 동참하셨다”고 밝혔다. 올해 구세군에는 금융감독원 등 22개 금융기관에서 5억 3천만원을 기부했고, 현대해상·KB국민은행 등은 누적금액 5억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 ‘베스트 도너클럽’에 가입했다.

한국 구세군은 지난 1928년 10월 서울 명동에서 첫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매년 12월 불우이웃 돕기 거리모금을 하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는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1개월간 특별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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