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기독일보]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출 32:4)

십계명을 받느라 모세는 시내 산에서 40일을 금식하며 지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에게 모세를 대신하여 자기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하자 아론이 그들의 요구대로 금송아지를 만든 것이다.

아론은 왜 금송아지를 만들었을까?

아론은 모세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을 협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죽일 것 같은 그들의 협박을 못 이긴 아론은 나름대로 꾀를 낸 것이다. 금송아지를 만들기 위하여 백성들의 아내와 자녀들의 금 귀고리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할 당시 애굽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은금 패물과 의복을 약탈하였다(출 12:35-36).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살이 하면서 가져보지 못한 금 귀고리를 하며 그것을 무척 귀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아론은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이다. 아내와 자식의 금 귀고리를 가져오라 하면 아무도 안 가져 오든지 아니면 적어도 며칠 동안은 공출하는 것을 망설일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아론의 지연 작전이었다.

그런데, 우상을 만들고 싶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 빨리 금 귀고리를 가져 오는 바람에 아론이 수세에 몰려 금송아지를 만들고 만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 3천명 가량이 죽임을 당했다(출 32:28).

그런데 아론은 왜 아무런 책망도 받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신명기를 봐야 한다.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신 9:20)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그의 형 아론을 위해서도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시내산에서 십계명 돌판 두 개를 두 손에 들고 내려오면서 금송아지와 춤추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자 모세는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려 버렸다(출 32:19).

모세는 왜 그 귀중한 십계명 돌판을 던져 버렸을까?

십계명 중 제 이 계명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이다. 금송아지는 우상이며 이것을 만든 것은 십계명을 어긴 것이다. 계명을 어긴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모세는 자기 손에 든 십계명을 던져 깨뜨림으로 계명을 감춘 것이다. 금송아지 앞에서 뛰노는 백성들이 계명을 어김으로 멸망 당하지 않기 위해서 계명 자체를 없애버린 사랑의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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