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7일 설 연휴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이 원하는 민생정치가 뭔지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완구 신임 총리에 대해서는 "국회 표결결과를 존중하겠으나, 국민 뜻을 저버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그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서민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다. 설을 앞두고 한숨이 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답을 찾아서 정책 예산으로 반영하겠다. 설 연휴가 끝나는 22일 일요일 오후 4시 정도에 우리가 그동안 민심을 살핀 결과를 놓고 기자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가족이 그리운 명절이 코 앞인데 유가족의 텅 빈 가슴을 뭘로 채울 수 있을지 답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정부도 여당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더 이상 방해해서는 안 된다. 진실을 향해 모두 힘 합치는 것이 유가족을 위한 길이고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과 관련, "우리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국회는 어떤 경우도 파행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소수 정당이지만 한 분의 이탈자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표결 결과는 존중하겠다. 그러나 국민의 뜻을 저버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완구 총리는 이왕 총리가 됐으니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청와대와의 소통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반쪽총리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우리당이 주장한 가계소득 주도 경제성장에 협조해야 한다"며 "법적으론 총리가 됐으나 국민에겐 커다란 빚을 졌고, 그 빚을 갚는 길의 시작은 국민, 야당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우 원내대표 발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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