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재외공관장 격려 만찬에서 권영세 주 중국대사가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기독일보 DB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권영세 주 중국대사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청와대 인적개편과 개각이 예정된 가운데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권 대사는 올 봄 있을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013년 6월 중국 대사에 부임했다. 검사 출신(사시 25회)으로 16대~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권 대사는 공관 업무를 마무리한 뒤에 오는 3월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사는 그간 정치권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 통일부 장관 후보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때문에 권 대사의 귀국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가 임박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 대사는 김 실장처럼 검사 출신인데다 박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인사라는 점에서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꼽혀 왔다.

이에따라 권 대사는 조만간 이뤄질 인적개편에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력해 보인다. '왕실장'으로 불려 온 김 실장과 비슷한 스타일의 인물보다 실무적 감각이 풍부한 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쇄신의 의미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이완구·최경환·황우여 등 친박계 트로이카로 내각 장악력을 높인 상황에서 이들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함께 당정청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친박계 핵심인사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권 대사가 통일부 장관 후보로 기용될 가능성도 크다. 분단 70주년이자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 통일의 전기를 마련할 통일정책의 추진이 필요한 만큼 무게감 있는 친박계 인사의 기용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북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에서 대사로 활동하면서 한·중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통일부 장관 기용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한편에서는 4.29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다. 권 대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좀 쉬면서 재충전을 한 뒤에 새로운 일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김 비서실장 후임으로 같이 거론되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병호 언론재단 이사장 등이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 권 대사의 다음 행보는 4.29 총선 출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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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인적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