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구인구직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 해당기사와 관계 없음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직장을 구하고 있는 사람 2명 중 1명 꼴로 평균 2,800만원 가량의 빚쟁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신입 구직자 891명을 대상으로 '부채 여부'를 조사한 결과 46.8%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빚의 규모는 1인당 평균 2,769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세부적으로는 ▲'1,000~2,000만원 미만'(24.7%) ▲'500~1,000만원 미만'(16.8%) ▲'2,000~3,000만원 미만'(12%) ▲'100~300만원 미만'(9.1%) ▲'300~500만원 미만'(6.2%) ▲'3,000~4,000만원 미만'(6.2%) 등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2,924만원으로 여성의 2,218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빚이 많았다.

또 빚은 대부분 '제1금융권'(29.7%)과 '정부'(27.6%)에 지고 있는 것이 가장 많았고, '제2금융권'(14.2%)에 지고 있었지만, 일부는 '대부업체'(10.6%)나 '카드 연체'(5.5%) 등도 있었다.

빚을 진 주요 원인으로는 '등록금 등 학비'(32.4%)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월세, 자가 등 주거관련비'(19.2%), '식비, 차비 등 생활비'(17.5%), '차량구입비'(9.1%), '개인 용돈'(2.6%)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 같은 빚이 구직자들에게 주는 악영향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에 가까운 38.6%(복수응답)가 '자주 우울해진다'고 답했다. 이어 '연봉 등 경제조건 우선해 진로를 고려하게 된다'(37.2%)가 바로 뒤를 이었고,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하게 된다'(33.1%), '지출부담으로 스펙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24.2%),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23.5%) 등 순이었다.

또 빚 때문에 현재 36.9%는 '소비, 저축을 눈에 띄게 줄였다'고 밝혔으며,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렵다'는 구직자도 29%였다.

한편, 이들 구직자들은 현재 지고 있는 빚을 전부 상환하기까지 평균 5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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