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김일성 사후, 북한을 세습통치하던 김정일이 사망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받은 후, 37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드르며 김일성 우상화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이 철권통치자는 17일 기차 안에서 쓸쓸히 생을 마쳤다.

그의 사인은 중증 급성 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의 시신은 곧 김일성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다.

주목할 점은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되는 이 곳은 북한에 대아사가 닥치던 90년대 중반 김일성의 신격화를 위해 8억9천만 불을 들여 기존 주석궁을 개축한 곳이란 것이다. 1998년 김일성의 사망 후 시신 방부처리를 하는데에만 1백만불이 들기도 했다.

금수산기념궁전은 3백만 명이 굶어죽던 대아사 기간인 95년에 착공됐고 이 때 투입된 8억9천만 불은 당시 국제시세로 강냉이 6백 만 톤의 가치다. 이것은 2천3백만 명의 북한주민이 3년 간 아사를 면할 수 있는 분량이다.

금수산기념궁전 총부지 면적은 350만㎡, 지상 건축면적은 3만 4910㎡에 달하고 광장 앞마당 넓이는 김일성 광장의 두 배에 달하는 10만㎡로, 20만 명이 운집할 수 있다. 궁전 앞 광장은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을 상징해 너비 415(김일성 4월15일)m, 길이 216(김정일 2월16일)m의 규모로 건설됐다. 또 호화 화강석 70만 개가 투입됐다.

주석궁이 시신궁전이 되면서 중앙홀에 대형 김일성 초상화와 김일성 입상이 세워졌다.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도 3백만 명의 목숨과 맞바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8억9천만 불의 무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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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