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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한국인 10대가 최근 터키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것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A군의 어머니로부터 '자녀가 터키 여행 중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A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옴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로 넘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군의 어머니를 상대로 터키여행을 하게 된 정황 및 실종 전 가족과의 마지막 교신 내용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A군이 '하산'이라 이름의 인물과 수개월간 이메일을 주고받은 점, 외신에 나온 'A군의 IS가담설' 등 언론에서 보도된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실종된 킬리스 지역은 국경지대로 일반인이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터키 여행지역으로 킬리스는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A군이 킬리스지역을 갔다는 것부터 석연치 않는다"며 "모든 부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를 위해 A군이 사용했던 컴퓨터를 넘겨받아 A군의 메일, 접속 사이트 등에 대해 확인 중에 있으며, A군의 SNS 계정에 대해서도 특이사항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A군과 터키로 함께 출국한 40대 한국인 B씨를 상대로 함께 여행을 간 이유와 실종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A군의 실종 경위와 소재 파악을 위해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등 유관 기관과 적극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및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현재 학교나 직장에 다니지 않는 상태로, 어머니의 지인으로 알려진 B씨와 함께 지난 8일 터키 이스탄불에 입국했다.

이후 10일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터키 남부도시 킬리스(Kilis)에서 혼자 호텔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B씨는 12일 주터키 한국대사관에 A군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

대사관은 연락을 받은 직후 터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아울러 대사관 직원들을 현지로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A군의 소재를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A군이 실종된 터키의 경우 시리아와 인접한 동남부 일대 및 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까지 적색 여행경보 지역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출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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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실종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