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01.13.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혹평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48.5%의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선 박 대통령 신년회견에 대해 "국민들은 오히려 걱정이 더 커졌고 절망이 더 깊어졌다"며 "국정 쇄신 방안이 담기지 않은 실망스런 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느끼기에 혹시 대통령이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야당의 대표로서 실망스럽다, 미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세월호참사가 아직도 생생하다. 최근엔 의정부에서 화재참사까지 터졌다. 하지만 대통령은 안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청와대 문건유출'로 불어진 비선실세 농단을 언급하면서 국정쇄신도 강조했다. 그는 "여야, 진보, 보수 다 목소리로 다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며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인적쇄신은커녕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정부의 경제방향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소득주도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소비가 늘고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고 남북관계에 대해선 "올해는 6·25 이후 최악으로 치닫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남북대화, 5.24조치 철회,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통한 정부의 전향적, 전격적 결단을 촉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신뢰와 어머니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박근혜정부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 신뢰다. 박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이 약속한 48.5%의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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