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 가스를 완전히 빼내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2명이 숨지고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사고가 난 작업장 모습. 2015.1.12   ©뉴시스

[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유지보수를 하던 인부들이 질소에 노출, 이중 2명이 숨졌다.

LG디스플레이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파주공장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챔버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LG직원들이 발견, 응급 조치를 하면서 119에 신고했다"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이방수 전무는 "사고는 8세대 라인 공정 장비의 정기유비보수 과정 중 질소가스로 인한 질식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자들은 협력업체 직원들로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드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이모(33)와 문모(34)씨가 숨졌다. 또 오모(31)씨는 중상을 입고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을 잃었던 황모(26)씨는 현재 의식을 찾았으며 김모(34)씨와 유모(30)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모두 협력업체 유지보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질소가스에 노출된 작업장은 OLED TV 유리패널을 만드는 작업장으로 유리판에 이물질이 묻어나지 않도록 질소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질소가스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문을 열고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감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12시 43분께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 9층에서 질소를 제대로 빼내지 않고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이모(33)씨와 문모(34)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글라스합착작업 설비를 하는 과정에서 질소가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작업장으로 들어 갔다가 사고를 당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국 전무가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5.01.12.   ©뉴시스

소방당국은 TM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 중 밸브가 열려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이 전무는 "현재 소방, 경찰서 등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장비에 누출사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질소는 독성을 지닌 물체는 아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질소 농도가 높아지면 산소농도가 낮아지면서 질식사를 유발시킨다. 공기중 질소 농도는 78%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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