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네타냐에서 프랑스계 유태인들이 지난 9일 파리의 유태인 상점 피습으로 사망한 유태인 4명의 이름을 적은 종이 위에 이들을 애도하는 촛불을 켜놓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의 유대인 상점을 공격해 인질극을 벌인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총 4명의 유대인 희생자를 낳은 이번 공격을 주도한 아메디 쿨리발리는 11일 IS 전사 전용 웹사이트에 공개된 이 영상에서 아랍어로 IS에 충성을 서약했다.

그는 영상에서 검은 상의와 모자를 착용한 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사용하는 이슬람기 아래에서 공격용 소총 옆에 앉아 있었다.

쿨리발리는 또한 프랑스어로 이번 공격을 계획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들이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사를 공격하는 팀과 유대인 상점을 공격하는 팀으로 나누어 행동했다며 "우리는 일을 함께 하기도 하고 나누어 하기도 하면서 능률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샤를리 엡도를 공격한 사이드 쿠아시와 셰리프 쿠아시 형제는 자신들의 소속을 예멘 알카에다로 밝혔으며 예멘 알카에다 역시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쿨리발리는 샤를리 엡도사 테러 공격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이 하고 있는 짓을 감안하면 우리가 하는 일은 완전히 정당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번 상점 인질극으로 숨진 유대인 4명은 예루살렘에 안장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11일 밝혔다.

이는 희생자 가족들의 요청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받아들인 데 따른 것으로, 그가 직접 이스라엘 당국에 시신을 인도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들의 장례식은 13일 거행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파리에 도착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알레잔드로 메이요르카스 국토안보 부장관 등 각국 지도자들과 함께 반테러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역시 이 행진에 참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파리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맞설 것"이라며 프랑스 거주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로 이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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