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지원(왼쪽부터), 문재인, 이인영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 통과되고 나서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 답례하고 있다. 2015.01.07.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최종 후보에 '빅2'로 꼽히는 문재인, 박지원 후보와 이인영 후보가 선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8 전당대회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을 추려내는 '예비경선'(컷오프)를 실시했다.

이미 경선 전부터 문재인·박지원 후보의 컷오프 통과가 사실상 확실했던터라 3위 자리를 놓고 나머지 세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결국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리더십 전면교체'를 내세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486운동권 그룹 기반의 이인영 후보를 택했다. 박주선, 조경태 후보는 탈락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예비후보 9명 중 노영관 후보만 탈락했다. 전병헌 이목희 주승용 유승희 정청래 문병호 오영식 의원 등 국회의원 7명과 박우섭 후보 등 8명이 컷오프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투표에는 예비경선 선거인단 총 378명 중 326명이 참여해 투표율 86.2%를 기록했다. 투표는 전자투표(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결과는 개표 직후 당선인의 기호순으로 발표됐다. 다만 각 후보자의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기남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예년처럼 (개표결과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것을 없애기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오는 8~9일까지 이틀간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10일부터 열리는 시·도당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8일 오후 1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실시된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당권대결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문 의원,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박 의원, 486그룹의 이 의원 간의 3자 대결로 추려졌다.

이인영 후보는 경선 이후 컷오프를 통과한 것에 대해 "한 번 엎어보라는 뜻"이라며 "반란은 시작됐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반드시 낡은 정치와 싸워 승리하겠다"며 "패권정치, 지역주의, 낡은 정치를 부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서민과 중상층의 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제 첫 출발이니까 계속 열심히 해서 대표 경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소 여유로운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번 전대는 우리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그 첫 출발은 우리가 하나로 단합하는 것이고 제가 이기고 난 이후에도 우리가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그런 마음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날 컷오프를 함께 통과한 두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대통령 후보를 준비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유망한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의 길을 가도록 만들어 드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젊음의 상징이면서 우리 당의 미래다. 박력있는 새정치연합 지도자로 양성시키는 데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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