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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손을 댄 슈퍼스타들에 대한 관용은 이번에도 없을 듯 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자사 기자 17명의 투표 결과를 통한 2015 명예의 전당 판도를 예상했다.

우선 19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빅 유닛' 랜디 존슨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입성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두 선수는 17명 모두에게 표를 받아 득표율 100%를 기록했다.

20년 가까이 현역 생활을 지속한 외야수 팀 레인스와 투수 존 스몰츠, 2루수 크레이그 비지오, 포수 마이크 피아자도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었다.

반면 ESPN은 이들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거나 약물의 도움을 받았던 선수들은 모두 고배를 마실 것으로 내다봤다.

홈런으로 MLB를 강타했던 배리 본즈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52.9%의 지지 속에 탈락 후보로 분류됐다. 두 선수는 모두 MLB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지만 약물 복용이 확실시 되면서 명성에 금이 간 상황이다.

또 다른 금지 약물 복용 의심 선수인 마크 맥과이어는 1표를 받는데 그쳤다.

명예의 전당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득표율 75% 이상을 넘겨야만 입회가 가능하다. 올해 결과는 오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관심사 중 하나인 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BBWAA 소속의 마이크 베라르디노 기자가 존슨과 마르티네스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라르디노는 트위터를 통해 두 선수의 이름이 표기되지 않은 자신의 투표 용지를 공개했다. 만일 베라르디노가 그대로 투표를 진행했다면 첫 만장일치 입성 선수의 탄생은 없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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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클레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