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퍼레이드에 참여한 박진탁 목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국내 1호 순수 신장기증인 박진탁 목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새해 행사인 '로즈퍼레이드'(2015 Rose Parade Float)에 초청돼 '장기기증'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아름다운 가치임을 전했다.

로즈 퍼레이드는 지난 1890년 작은 마을 행사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TV를 통해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즐기는 세계인의 축제가 됐다. 해마다 새해 첫날,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월 1일 아침 8시에 시작하여 2시간 30분가량 지속된다.

미국 LA에 위치한 '장기구득기관'인 '원레거시'(OneLegacy)는 한국에서 1991년부터 장기기증운동을 전개하며 타인에게 신장 2개중 하나를 직접 기증한 국내 최초 순수 생존시 신장기증인인 박진탁 목사를 '로즈퍼레이드'에 특별 초청했다.

매년 1월 1일, 미국 LA에서 진행되는 새해 행사인 로즈퍼레이드에는 다양한 장미꽃차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이 중에는 장기기증인의 고귀한 사랑을 기리고, 그 사랑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을 응원하기 위해 출전한 장미꽃차가 있다. 바로 미국 LA에 위치한 '장기구득기관'인 '원레거시'(OneLegacy)에서 매년 로즈퍼레이드에 출전시키는 장미꽃차다. '원레거시'는 '로즈퍼레이드'를 통해 장기기증인을 예우하고, 이식인을 격려해왔다.

박진탁 목사는 1일 로즈퍼레이드에 생존시 기증인 워커로, 'Never ending story(영원히 끝나지 않는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주제를 담은 장미꽃차와 함께 출전했다.

2015년 장미꽃차는 'Never ending story'라는 주제에 맞추어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기증인들의 초상화로 꾸며진 72권의 책의 모양으로 제작됐다. 그 책 위를 생명을 선물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이식인들을 의미하는 60마리의 나비들이 아름답게 날아가는 형태로 꾸며졌다.

이 꽃차 위에는 장기를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30명의 이식인들이 직접 탑승을 했다. 또한 생존시 장기기증인 11명이 꽃차 옆에서 같이 걸으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퍼레이드를 함께 펼친 박진탁 목사는 지난 1991년 1월 24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서울 한양대학병원에서 생존시 순수 신장기증을 실천한 바 있다. 이번에 한국인 최초로 로즈퍼레이드에 참여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박 목사는 수천송이의 장미로 둘러싸여있는 장미꽃차와 함께 8km를 걸으며 생존시 장기기증 후에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미국 전역에 보여줬다. 박 목사는 퍼레이드를 통해 장기기증을 하면 건강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고, 장기기증운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목사는 "80세의 저에게 로즈퍼레이드 워커 참여라는 큰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생명나눔에 대한 아름다운 열기가 한국에서도 이어져 2015년 장기기증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원레거시는 LA지역 교포를 대상으로 함께 장기기증캠페인을 전개하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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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