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최근 통계나 자료를 보면 부동산시장이 정상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올해 주택거래량이 100만호를 넘을 것이고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안정적인 가운데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주택 거래로 하우스푸어를 면했다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며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시장의 붕괴 우려가 많았는데 연착륙하고 있다"며 "다만 전셋값 상승은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 시장에 대해 "주식 시장은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데 엔저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기대에 못미쳤다"며 "배당 확대 정책 등을 통해 주식시장의 잠재력을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있다"며 "올해 3.4% 성장했고 내년에는 3.8% 성장을 목표로 했는데 조금은 나아지는 모습이다. 창업한 기업이 8만개에 이르고 고용이 53만명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미래에 대비한 구조개혁에 방점을 둬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지 비정규직을 악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숫자도 줄이려는 정책"이라며 "노사정 합의를 통해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대학가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며 "젊은이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인식을 공유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생각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재부는 '2014년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4년만에 세계경제 성장률 상회 ▲주택거래량 100만건 ▲배당 촉진을 통한 자본시장 활력 제고 ▲기술금융·창업분위기 확산 ▲50만명대 일자리 증가 ▲노동개혁 기반 마련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여건 개선 ▲역대 최대의 외국인 직접투자 ▲공공기관 부채감축 ▲3대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완성 등을 올해 10대 경제 성과로 제시했다. 기재부는 또 향후 정책 과제로 ▲노동·금융·교육 분야 구조개혁 ▲임대주택 지원 ▲기업투자 촉진 ▲가계부채 관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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