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군인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사립고등학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녀가 성장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잦은 보직변경에 격오지 근무가 많아 이같은 필요성을 더해준다는 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에 군인 자녀를 위한 첫번째 기숙형 사립고인 한민고를 개교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경북 영천에 가칭 '영천한민고'가 문을 연다"며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등 전국적으로 7곳에 추가로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민고 추가 설립이 거론되는 이유는 군인들의 보직 변경에 따른 평균 이사 횟수가 소령∼중령 17.6회, 대령이 21.4회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 간부의 절반가량은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읍·면 단위 이하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이 군의 연구용역을 받아 조사한 결과 군인 자녀를 위한 학교가 전국에 최소 7곳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근무기간 잦은 전근과 격오지 근무를 하는 군인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오랜 기간 군인 자녀를 위한 학교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용규모와 이에 따른 예산이다.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고는 학년 당 정원이 200~400명가량이다. 파주에 개교한 한민고는 1학년 남·녀 13개 학급이고 정원은 400명이다. 전국 7곳에 학교를 설립하면 한 학년에 모두 1960명(400명 정원 기준)의 군인 자녀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인 군인 자녀는 현재 5000여명이지만 앞으로 최대 7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전체를 수용하기는 어렵다. 이들의 30%가량 정도만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1곳을 세우는데 700억원 가량이 필요한데 전국에 7곳을 지으려면 4900억원이 필요하다. 2018년 개교 예정인 영천한민고는 국방부 예산 528억원과 영천시 및 기타 재원 132억원이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군인 자녀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군인 자녀용 기숙형 사립고를 확대해야 한다"며 "국방부에서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면서 예산 확보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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