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롱 목사가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 강단을 당분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AJC가 6일 보도했다. 뉴버스침례교회는 1987년 롱 목사 부임 이후, 그의 카리스마적이고 역동적인 젊은 리더십을 기반으로 5년 만에 성도수가 8천명으로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대형교회로 성장해 현재 2만 5천명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교회는 이런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롱 목사의 부임 10년 만에 리토니아 지역에 1만 석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예배당을 현금으로 구입했으며, 이외에도 마이애미, 덴버, 샬롯 등에 지교회를 세우고 텔레비전 방송을 송출하고 국제적인 사역을 하는 등 안팎으로 규모를 키워 왔다.
 

포드 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에디 롱 목사 역시 교회 성장과 함께 교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35만불 가치의 벤틀리와 개인 제트기를 소유하고 140만불 저택에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다. 그는 평소 다이아몬드 보석을 치장하고 자신의 설교를 아이패드에서 듣기도 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그의 명성에 흠이 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9월, 전 교회 성도였던 네 명의 젊은 남성들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다. 처음 이 소식을 접한 뉴버스침례교회 성도들은 혼란을 느끼면서도 에디 롱 목사 부부를 옹호하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계속되는 네 남성들의 폭로와 화려했던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주 21년간 에디 롱 목사와 가정을 이뤄온 바네사 롱 사모가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롱 목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일단 강단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 롱 목사는 잠시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회복하는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여전히 뉴버스침례교회의 목회자이며, 양떼들을 지도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번 흔들린 교회의 미래와 그의 행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추행 사건 폭로 이후 더 작은 교회로 옮긴 카시 베닝 씨는 "뉴버스침례교회는 이런 도전들을 이겨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도 "교회는 선교와 지역사회 섬김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도 특별한 개인(에디 롱 목사)에게 계속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그가 없는 교회는 조만간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교회 성도들은 에디 롱 목사가 당분간 강단을 떠나도 교회는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될 것이라는 것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롱 목사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를 사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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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롱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