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방공유도탄 사령부는 지난 9월 26일 오전 충남 대천사격장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적의 공중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2014년 방공유도탄 화력시범을 실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공중의 무인표적기를 향해 발사하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6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136기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등과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PAC-3는 '킬 체인'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넘겨받는 데 필요한 양대 축인 KAMD의 핵심 요소다.

DSCA는 예상 가격이 14억500만 달러(1조5천258억 원)로, 주요 계약사는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C-3 체계는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40㎞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하층 방어 체계인 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최근 미국과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따라 2020년대 초반까지 KAMD와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이동식 미사일 탑재 차량(TEL) 등을 탐지하고 무기를 선정해 타격하는 '킬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전작권을 넘겨받을 조건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미 양국은 전작권 재협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독자적인 대응능력을 확보하는 내용의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인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가 구축될 때 전작권을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시기는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선제적 대응' 개념까지 확장한 능동억 억제가 핵심이다.

'킬 체인'은 표적을 1분 안에 탐지한 뒤 1분 안에 좌표를 식별하고, 3분 안에 무기를 선정해 타격하는 시스템으로,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사용하려는 징후가 짙을 경우 발사 직전에 이를 제압한다는 개념이다.

정부는 '킬 체인'과 'KAMD' 구축에 17조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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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패트리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