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에서 환풍구 추락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환풍구 설치 실태를 일제조사 하기로 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9호선의 환풍구는 모두 2천418곳에 이르며 보도 위에 설치된 곳은 1천177곳이다.

보도 위에 설치된 환풍구 가운데 지상 높이가 30cm 이상인 곳은 1천578곳, 30cm 미만인 곳은 199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도로철도 설계 기준은 환풍구 위로 보행자가 지나다니는 것을 고려해 환풍구 덮개를 1㎡당 350∼500kg까지 견딜 수 있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이번 주까지 관련 부서, 자치구, 안전 전문가와 함께 시내 환풍구를 일제히 조사하고 관리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야외공연장 시설의 안전도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난 야외행사장의 경우 안전 관리 법령이나 제도가 미비한 게 사실"이라며 "실태 조사를 통해 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국토부 등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복궁역 인근 환풍구가 아무런 접근금지 장치가 없이 무방비 상태로 설치되어 있다 2014.10.1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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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환풍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