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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감독이 과거에 이끌었던 팀의 승부조작 의혹으로 함께 의심을 사고 있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검찰이 지난 2011년 5월2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레알 사라고사와 레반테의 2010~2011시즌 최종전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아기레 감독이 사라고사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로 승부조작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분이 됐다.

이 같은 보도는 스페인은 물론 일본과 아기레 감독의 모국인 멕시코에도 보도됐다.

2010년 11월에 사라고사 감독으로 취임한 아기레 감독은 강등권에서 맴돌던 사라고사을 맡아 최종순위 13위로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그런데 강등 여부가 정해지는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레반테가 주축 선수 5명을 빼는 등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고, 경기력이 저조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이다. 레반테는 앞서 잔류를 확정했다.

사라고사가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2부 리그로 강등될 처지였다. 이 때문에 사라고사의 잔류가 확정된 뒤에 승부조작과 관련한 흉흉한 소문도 돌았다.

스페인 검찰은 경기에 관여했던 선수와 클럽 경영진들을 다음달 초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018모스크바월드컵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아기레 감독이 이 같은 의혹에 언급되자 일본 측도 당황한 모습이다.

'아기레 쇼크'라고 전한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아기레 감독까지 조사의 범위에 들어갈지는 현 시점에서 불분명하다"면서도 "승부조작에 관여한 관계자는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기레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올해 7월부터 일본 사령탑에 앉았다.

한편 의심을 받고 있는 사라고사와 레반테는 "검찰 측의 모든 수사 요구에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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