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 박사   ©한국신학정보연구원

최근 경기도 용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에서 진행된 고 정훈택 교수 추모 북 토크콘서트 '열매로 알리라'에서 강대훈 박사(브리스톨대학 Ph.D, 신약학)는 마태복음에 나타난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다룬 고 정훈택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을 주제로 발제하며 저자의 결론은 행위 구원론의 지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매로 알리라'는 주제로 발제한 강 박사는 "정훈택 교수(이하 '저자'로 통일)의 박사 학위 논문의 한글판인『열매로 알리라: 마태복음에 나타난 믿음과 행위의 관계 연구』(1993, 2008)는 마태복음에 나타난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다룬 책으로, 마태복음 연구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의 삶의 문제를 진단함으로써 목회적 차원에서도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믿음과 행위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결론은 행위 구원론의 지지가 아니라 참된 믿음에 따르는 참된 행위를 강조하는 것이다"며 "저자는 믿음의 우선성을 주장함으로써 행위를 믿음에서 격리시키지 않고, 예수를 믿는 것이 윤리적 책임에 선행하는 점을 강조한다(406-410)"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저자가 '의'를 연구하면서 밝혔듯이 마태복음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행위의 구도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러나 마태복음의 믿음은 바울신학의 '믿음-행위'의 구도에 나오는 그 믿음과 사용 목적이 다르다. 의롭게 되는 방법이 '믿음으로' 또는 '행위로' 되는 것인가를 다루는 바울 신학처럼 마태복음의 '믿음'과 '행위'는 서로 대조되는 개념이 아니다는 것이 저자의 연구 동기이며 결론이다"고 했다.

강대훈 박사는 또 "저자는 칼빈주의가 모든 분야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힘을 가진 것으로 보고 마태복음의 믿음과 행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지닌 의의를 찾는다"며 "칼빈은 마태복음 22:13 주해에서 믿음은 선행과 분리되지 않고 선행은 오직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Calvin, A Harmony of the Gospels , 109)"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의 믿음은 행위와 분리되지 않고, 예수님에 대한 참된 신뢰는 바른 행위로 나타난다"며 "저자의 관 심은 줄곧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 또는 교회의 인격적인 신뢰다. 나쁜 행위는 기독론적인 믿음의 결여에서 나오는 것으로, 예수에 대한 인격적인 신뢰 또는 믿음이 없으면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미래적 천국을 상속받지 못하는데, 저자가 강조하는 심판의 근거는 결국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다"고 강 박사는 전했다.

그는 "저자가 마태복음을 구속사의 구조로 이해하고 기독론과 교회론을 마태복음 구조의 핵심으로 보는 이유도 이 신뢰에 대한 강조 때문이다"며 "저자는 '제자'를 강조함으로써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지 않는 자'가 행위를 첨가해 천국을 소유할 수는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또 강 박사는 "바알링크(Baarlink)의 말을 인용해서 마태복음은 '믿음과 행위가 아니라 주여 주여 말하는 것과 순종하지 않는 것 사이의 긴장을 알고 있을 뿐이다'고 주장한다(428)"며 "예수님에 대한 인격적인 신뢰와 기독론적인 지식은 좋은 열매를 맺기에 저자의 주장은 목회적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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