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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옛 동료 에딘손 볼케스(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격돌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오는 22일 오전 8시5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류현진과 볼케스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고 17일(한국시간) 게시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10승(5패·방어율 3.44) 고지를 밟았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린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41)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2000년에 기록한 전반기 9승(6패)을 뛰어넘었다.

류현진이 후반기에 8승 이상을 거둔다면 박찬호가 2000시즌 LA다저스 시절에 세운 한국인 최다승 18승(10패)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박찬호의 기록에 도전하는 류현진에게 후반기 첫 경기인 22일 피츠버그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맞상대는 지난 해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메이저리그 10년차 베테랑 선발투수 볼케스다.

지난 시즌 중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방출된 후 잠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볼케스는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8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떠났다.

하지만 올 시즌 '해적군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니폼을 입은 볼케스는 전반기 18차례 선발 등판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65의 든든한 투구를 펼치며 부활했다. 팀 내 다승 1위다.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준수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다저스전에 8차례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무난했다.

다저스 타선이 볼케스를 상대로 류현진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이 피츠버그를 상대로 좋은 기억만을 갖고 있는 점은 호재다. 통산 2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피츠버그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2.92이다.

올 시즌 가진 한 차례 맞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이 좋은 기억이 많았던 해적군단을 꺾고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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