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소원해진 양국 정상 회담 개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 외국특파원클럽에서 "APEC은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곳이며 국제기구의 다른 회원국들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별도의 회담을 갖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2위와 3위 경제 대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정상이 취임한 이래 오랫 동안 만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베는 지난 2012년 12월, 시 주석은 2013년 3월 취임했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에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 영유권과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스가 관방장관의 정상회담 제안을 일축하고 일본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반대와 영유권 갈등을 제기하며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심각한 곤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일본이 태도를 바꾸지 않거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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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