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돈 교수   ©기독일보 DB

'한국교회 10년을 준비한다: 미래교회의 희망, 청소년' 세미나가 30일 사랑의교회에서 기독교연합신문 창간 26주년 기념 포럼으로 사랑의교회 교회학교 교육연구소와 공동주관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연구소), 한은경 대표(두란노어머니학교), 최태연 교수(백석대), 김경덕 목사(사랑의교회 교육부 팀장)를 강사로 초청됐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이날 포럼을 위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크리스천 500명과 넌크리스천 500명 중.고등학생의 종교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올 1월 20일부터 2월 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삶의 만족도, 삶에서 종교의 중요정도,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 혹은 하지 않는 이유, 최근 가장 큰 고민, 스트레스 해소 방법, 지난 1년간 자살 충동 횟수, 학교에서 왕따 받은 경험, 동성애에 대한 인식 등 100여개의 항목에 거쳐 진행됐다.

청소년 삶의 불만족 근본 원인, 대학입시 스트레스

이날 '청소년 그들의 신앙과 세계'를 주제로 발제한 조성돈 교수는 '삶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43.3%만이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보통이 32.2%이고 불만족이 24.5%로 나왔다"며 "청소년의 시기에 삶에 만족한다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생각보다는 아주 낮은 만족도이다"고 했다.

그는 "2010년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이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천437명에게 '2010년 한국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53.9%였다"며 "이 조사에 따르면 OECD 3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의 경우는 94.2%의 청소년들이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았을 때 약 40%이상 차이가 나는 결과였다"고 했다.

또 "2012년도에 학원복음화협의회의 발주로 목회사회학연구소와 글로벌리서치가 함께 진행한 '2012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대학생의 경우는 삶에 만족하는 이들이 87.7%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비교해 본다면 결국 청소년들이 삶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입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종교가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53.4%가 중요하다고 대답했고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학생은 46.6%라고 했다.

기독교인 청소년, 신앙생활 가장 큰 영향 준 사람은 어머니

이어 기독교인의 경우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는 어머니가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교회친구/선후배 12.0%, 목사님/전도사님 11.9%, 아버지 9.8% 순으로 나타났다.
조성돈 교수는 "부모님 중 어머니만 기독교인 경우는 72.8%가 어머니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고 대답을 했고, 이에 반해 아버지만 기독교인 경우는 20.9%만 아버지에게 영향력을 받았다고 대답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결국 신앙생활을 이루는 것은 제도적 영향력보다도 부모, 그 중에서도 어머니에 의한 것이란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가정 내에서 자주 보게 되는 어머니에 의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신앙의 패턴은 한국교회에서 정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학복협 조사에서도 이런 모습은 비슷하게 조사되었다"며 또 "이것은 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대학생에서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했다.

덧붙여 "교회친구/선후배가 교역자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며 '교회학교 선생님의 미미한 영향력'을 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앙생활에 가장 도움을 주는 요소'로는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가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집회/수련회(19.6%), 교회 내 소그룹 활동 및 모임(12.8%), 신앙 선배/친구(10.0%)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신앙생활의 베이직은 역시 예배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런데 이상한 것은 가정예배는 1.8%만 응답했다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부모가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이들과 신앙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라고 할 수 있는 가정예배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강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예수님 구주로 영접했다 66.1%, 구원에 대한 확신 가졌다 59.9%

또 '그리스도 영접 및 구원에 대한 확신'에 관한 질문에는 예수님을 개인적인 구주로 영접했다는 학생이 66.1%, 현재 구원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는 학생이 전체의 59.9%로 나타났다.

조성돈 교수는 "구주로 영접을 하는 것과 내가 구원 받은 것이 구별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다시 말해 믿음을 갖는 것과 그것이 나의 구원과 연결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외 신앙생활이 학생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가치관과 인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이가 87.5%, 인간관계 형성에 82%, 인생의 성공에는 72.5%가 영향을 준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진학 방향/ 기독교계열 학교 진학에 대해서는 39.7%, 직업선택에 있어 39.1%만 긍정적인 대답을 한데 대해 조 교수는 "신앙은 정신적인 부분이나 교회를 기반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는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이 청소년들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결국 그 교육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좀 더 학생들의 삶에 밀착되어지는 교육이 교회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겠다"고 했다.

비기독교인 학생 중 57% 교회 다닌 적 있어...그만 둔 이유, 시간이 없어서/믿음이 안 생겨서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기독교인이 신앙생활과 세상에서의 생활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지를 물었을 때 64.5%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 '과거 교회를 다닌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7%가 다녔던 적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교회를 다니다 관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36.7%, 믿어지지 않아서/믿음이 안 생겨서가 36.7%로 가장 높에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부모님이 반대해서가 6%로 나타났다.

조성돈 교수는 "청소년들이 재미만 추구하고 즉흥적일 것만 같지만 종교를 갖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이 믿어지고 이해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같이 가지고 있다"며 "교회교육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서 교회로 나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종교적 물음과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비기독교인 중 16.6%가 종교를 가질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며 어떤 종교를 희망하느냐의 질문에 46.8%가 기독교를 지목했다. 이어 천주교가 25.5%, 불교가 19.1%로 나타났다.

조성돈 교수는 "그러나 2013년 기윤실의 제4차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불교로 33.4%이고 이후 천주교 26.6%, 기독교는 18.9%밖에 안 되었다"며 "종교본질이나 그 이미지에 의해서 움직이는 장년이 되면 기독교는 더 이상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종교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소년 시기에 가졌던 호감을 기독교가 그 이후에 선교의 동기로 삼고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이다"고 했다.

또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는데 기독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는 다른 종교가 더 믿음이 가서가 14.5%, 강압적인 분위기가 싫어서가 13.6%, 나와 맞지 않아서가 12.3%로 나타났다. 기독교에 대해서 몰라서는 9.4%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10년을 준비한다 미래 교회의 희망, 청소년'을 주제로 포럼이 30일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또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교회에 다니는 시기'를 물었을 때 51.9%가 태어나면서부터라고 대답했고 초등학교 이전부터는 13.5%, 초등학교 시절부터가 20.9%로 나타났다.

또 '어떻게 교회에 나오게 됐는지' 질문에는 모태신앙/어렸을 때부터 다녀서가 42.8%, 가족/친척 전도 받음이 33.7%, 친구/선후배 전도 받음이 15.9%로 나타났다.

"교회에서 성장한 세대 믿음의 공동체 내 사회화에 초점 둬야"

조성돈 교수는 "이런 것을 보면 가정종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며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시사점을 주는데 첫째는 앞으로 한국교회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의 시기에 기독교에 대한 호감이 가장 높은데 이 시기에 자발적 동기이던지 주변의 권유로 인하던지 교회로 유입되는 인구가 적다. 또 이 연령대를 지나면 기독교에 대한 호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데 이 때 교회로 들어오기는 더욱 어렵다"며 "그렇다면 이 시기나 그 이전에 교회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이제 성장을 하기는 어렵고, 그 인구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교육이나 목회의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며 "교회에서 성장한 세대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또는 기독교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회화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상호작용 가운데 배우고 익히게 되는 신앙생활이라는 것이다"며 "공동체 안에서 경험하며 익히게 되는 믿음, 가치, 삶의 태도 등 이것을 개인의 삶에 적용시키고 살아내는 것을 교회는 안내하고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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