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선교회 주대준 신임회장   ©이지희 기자

창립 9주년을 맞이한 누가선교회가 주대준 신임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더욱 섬기는 자세로 세계 각지에서 의료 및 구호봉사, 영혼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28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는 누가선교회 창립 9주년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열렸다. 주대준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2월 소천한 고(故) 이효계 전 회장의 생전 요청으로 누가선교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헌신하는 것도 부족하고 아는 것도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누가선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통일한국을 바라보며 북한에서도 봉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대준 전 카이스트 부총장은 청와대에서 20여 년을 근무하며 IT전문가로 전산실장, 정보통신처장, 행정본부장을 거쳐 경호실 차장을 역임했다. 정년퇴직 후 카이스트(KAIST) 교수 내정 7개월 만에 카이스트 부총장으로 승진해 사이버보안연구센터, 카이스트 컨버전스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 산업, IT, 경영, 보안 등의 융합을 통한 창조적 경영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외에 청와대기독선교회 초대회장, 한국기독공직자선교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 공동회장, 한국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 위원, 국민희망실천연대포럼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 신임회장은 지난 4월 열린 누가선교회 이사회에서 이효계 전 회장의 후임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성만 이사장도 이날 "오늘 예배를 통해 주대준 회장님을 모시고, 섬김의 자세로 누가선교회를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가선교회 창립9주년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28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박천일 오륜목자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창립 9주년 감사예배는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의 설교, 손석이 모리아전원교회 목사의 기도, 최복규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최갑종 총장은 '하나님 나라 표현으로서 윤리'(눅10:25~3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강도 만난 사람을 돕는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사랑의 윤리를 가르칠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때 개인과 교회, 지역사회에 일어나는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비유라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당대 유대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상황에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을 원수처럼 생각하고, 사마리아 지역을 다니지도, 그들과 상종하지도 않았다"며 "예수님이 이 비유를 통해 의도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때, 곧 영생, 구원을 소유하게 될 때, 기존의 문화, 종교, 신분 등 모든 차별이 파괴되고 원수가 사랑의 대상, 미움이 용서의 대상, 다툼이 평화의 대상으로 바뀐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에서 종교, 신분 등 모든 차별과 죄, 사단의 세력이 파괴되고 사랑과 용서의 새로운 세계를 여셨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또 "오늘날 한국교회가 믿음으로 구원받고 영생을 소유하는 복음을 강조해 왔다면, 그것에서 멈추지 않고 사마리아 사람을 통해 보인 사랑, 용서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누가선교회를 통해 이뤄지는 사랑의 의료봉사 행위가 단순한 의료봉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표현이자 영생, 구원의 표현"이라며, "모든 국경, 인종, 경계를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를 확산시키는 거룩한 기관으로 긍지를 갖고,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대준 회장 취임식에서는 정순흥 한동대 총장의 영상 축사, 박영길 예장개혁 총회장, 박남수 의정부기독교연합회장의 축사, 이안재 전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정순흥 총장은 "사랑의 마음과 창조적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섬기는 누가선교회의 9주년을 축하하고, 주대준 신임회장의 취임이 창조적 능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길 목사도 "지구촌 이웃의 치유를 위해 많은 사역을 해 온 누가선교회가 더욱 발전할 시점에 주대준 장로의 신임회장 취임은 가장 적기에 이뤄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남수 목사는 "아직도 이 지구촌의 한 곳에 의사도, 약도 없이 차가운 흙바닥에 누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처참한 현실을 보며, 누가선교회가 선한 사역을 잘 감당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안재 원장은 "누가선교회는 개척과 기본 조성의 시기를 지나 도전과 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누가선교회를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 사명과 목표 달성을 위해 거듭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누가선교회 창립9주년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28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의 특별강의, 누가선교회 홍보대사 개그맨 서원섭 선교사의 특강, 가수 박남정 씨의 특별공연 등도 진행됐다.

2005년 설립된 누가선교회는 '병들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의료와 구호봉사를'이라는 구호 아래 세계 각 지역에서 의료 및 구호봉사사역과 영혼 구원 사역을 펼치고 있는 초교파 선교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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