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여야는 접전지역을 돌며 총력전을 벌였다. 여당은 안정적 국정운영과 국가개조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고 야당은 세월호 심판론을 앞세운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초박빙지역으로 판단되는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윤상현 사무총장 등은 경기도 수원시 지동시장 앞 광장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하고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했다.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후에는 춘천을 방문해 최흥집 강원지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국가를 개조해 세월호 사고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선거에 박근혜 정부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막바지 강원도민 표심잡기 선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을 찾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최동용 춘천시장 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4.06.02.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은 접전지역으로 분류한 강원과 대전, 충남 지역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부인 최명길 씨와 함께 원주에서 출발해 충북 이시종 후보, 세종 이춘희 후보, 대전 권선택 후보 지원유세를 마치고 오후에 광주에 도착해 윤장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대전 권선택, 충남 안희정, 강원 최문순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강원도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과 호남에서는 지역을 발전시킬 검증된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여야는 이날 통합진보당의 사퇴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통합진보당 소속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와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 등이 후보직을 줄줄이 사퇴했다. 통진당의 후보 줄사퇴가 6.4지방선거 판세 영향을 줄까를 두고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새누리당은 통진당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보수·중도층을 겨냥해 진보층이 결집한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켜 세월호 참사 이후 흩어진 보수층 대열은 다시 모으고,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에 색깔론에 기대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이미 여러 차례 불가 입장을 밝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새정치연합은 돈공천이나 불법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사퇴하라고 한 적이 있지만 통합진보당 후보에게는 사퇴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색깔론은 망국적 범죄행위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부에선 통진당 후보들의 사퇴가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만 내심 선거막판 표심에 득이 되길 바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줄사퇴의 당사자인 통진당은 여권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현재 통합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의혹 사건과 정당해산 심판청구 등의 시련 속에서도 역대 최다 후보를 내보냈다. 광역단체장 13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44명, 기초의원 316명 등 전체 출마자 수는 515명이다. 통진단 관계자는 "광역비례 10% 득표로 박근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무력화하고, 야당다운 진짜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 앞에서 대전시장 권선택 후보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4.06.02.   ©뉴시스

한편, 새누리당은 선거 전날인 3일엔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선 라인으로 북상하면서 영남권과 충청,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마지막 표몰이에 나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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