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가 오는 9일 오후 2시 본사(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소재) 대강당에서 '사랑의 합동결혼식'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합동결혼식에는 SH공사 임대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새터민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7쌍이 혼례를 치른다. SH공사는 어려운 생활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사연을 공모한 뒤 심사를 거쳐 이들을 선정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결혼식 비용 절감과 검소한 결혼문화를 선도하고자 공사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H공사는 합동결혼식에 참가하는 7쌍에게 결혼 기념예물과 제주도 여행을 지원한다. 또한 결혼식 사진촬영과 앨범제작을 무료로 해줄 예정이다. 

결혼식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김명진씨(가명·남·51)는 “우연히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합동결혼식 안내문을 보고 사연을 보내 참가하게 돼 다행이다”며 “형편상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지 못해 늘 미안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터민 이정석씨(가명·남·43) 역시 “새터민 출신 부인을 만나 무작정 동거를 시작했지만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한 여인의 남자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당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꿈을 이뤘고, 뜨거운 동포애의 정을 느끼게 됐다. SH공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결혼식은 알앤디클럽 대표를 맡고 있는 개그맨 권영찬이 후원하며, 한국웨딩플래너 협회가 협찬을 지원한다. 당일 사회는 권영찬이, 주례는 탤런트 김성환씨가 맡았으며, 최근 ‘생각이 난다’를 발표한 가수 이규석씨가 축가를 부른다.

한편, SH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5~7쌍씩 합동결혼식 행사를 진행해 지난해까지 총 33쌍의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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