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일본은 독일과 달라 과거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한 독일식 전후 처리 방식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고 독일의 프랑크푸트터 알게마이너 차이퉁(FAZ)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유럽 순방에 오르기 전인 지난 28일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독일의 전후 처리 방식을 모델로 삼을 것을 요구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는 통합이 최대 과제였고 통합의 과정에서 독일의 사과를 통해 평화와 화해가 촉진됐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 아시아의 역사는 유럽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해 일본으로서는 독일의 역사의식을 배울 수 없음을 내비쳤다.

아베는 그러면서도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를 해야만 한다고 한국과 중국에 촉구했다.

그는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력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이는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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