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AP] 바티칸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교황이 신도들과 사적인 전화에서 한 말은 카톨릭 교리를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바티칸의 성좌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의 이 발표는 교황이 이혼 후 재혼한 신도들이 성찬을 받을 수 없도록 한 카톨릭의 계율을 수정하려 한다는 추측이 나돈 데 따른 것이다.

발단은 그가 한 아르헨티나 여성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롯됐다.

이 여성은 그의 배우자가 이혼했기에 교구 신부가 자신에게 성찬을 베풀지 않는다며 이 문제로 지도를 받고 싶다고 편지를 썼었다.

이 여성의 남편인 율리오 사베타는 교황이 자신의 아내에게 그가 죄악을 사면받았으니 성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카데나3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사베타는 21일 오후 산타페 주 산로렌조의 자택에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전 추기경(프란체스코 교황)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사람은 내 아내를 찾았다. 그래서 누구십니까?하고 묻자 마치 우리 가족처럼 '베르코글리오 신부'라고 말씀하셨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에 아내인 약키 리스보나가 전화를 받아 교황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 말이 퍼지자 교황이 이혼에 대한 금기를 철폐하려고 한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교황은 지난 10월 피임 결혼 이혼 등 여러가지 가정사를 논의하기 위한 종교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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