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이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4.04.16.   ©해군 제공)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고해역은 바닷속 시야가 불투명하고 유속이 빨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17일 새벽 해경 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등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조류로 인해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고 해역은 시야가 20cm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km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해역은 맹골수도로 불리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류가 센 곳으로 알려져있다.

수심유속이 시속 5∼6km로 작전에 애를 먹였던 천안함 때보다도 상황이 더 나쁜 상황이라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구조작업 횟수도 제한적이다. 구조작업은 바닷물이 일시 멈추는 정조(停潮)시간대가 가장 적기로 1일 4차례로 한정돼 있기때문이다. 정조시간은 바닷물이 밀물에서 썰물로, 다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1시간가량이다.

썰물과 밀물은 6시간 주기로 바뀌는데 구조작업 이틀째인 17일에는 새벽 3시30분, 오전 9시30분, 오후 3시30분께, 오후 10시께다.

해경은 이날 오전 0시 30분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수색을 진행했지만 강한 조류 때문에 1시간 만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해역의 높은 파도도 애로사항이다. 파도가 2m이상이면 잠수부를 실어나를 보트가 움직이기도 어렵고 작업 진척도도 낮아진다.

스쿠버 잠수사들만의 한계도 있다. 이들은 한번 수중으로 들어갈때 체류시간이 20~25분 정도돼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 선체까지 진입해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5~10여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군특수선을 이용한 공기잠수가 진행되면 2인1조로 진행되는 잠수시간이 2~3시간 가량 늘어 수색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 한 SSU구조대원은 "사고 해역이 비가 오는데 비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파도는 잠수에 영향이 크다"면서 "상황이 긴박해 파도가 3m정도가 되더라도 작업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이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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