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기념사업을 위한 공청회에서 위원장 오정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성도들이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 하지만, 신학적인 소양을 갖추고 믿는 자로써 체계적인 삶을 살기는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장합동 총회가 "개혁주의 성도 매뉴얼"을 발간한다. 7일(월) 대치동 총회회관에서는 예장합동 총회 칼빈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오정호) 주최로 이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앞으로 발간될 "개혁주의 성도 메뉴얼"은 '개혁주의 조직신학'과 '개혁주의 교회사' '개혁주의 세계관' '개혁주의 성도의 삶' 4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김길성 교수(총신신대원)가 '개혁주의 조직신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처음 '평신도 메뉴얼'이라 하려 했는데 제목이 바뀌었다"면서 말을 시작했다.

김길성 교수는 "학습세례 문답서의 순서와 연계해 성경핵심교리들을 설명하고, 부록으로 12신조와 성경소요리문답을 둘 예정"이라 했다. 일반 성도들이 교회에서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는 학습세례 문답서를 통해 성도들에게 신학적인 소양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어 "학습문답과 세례문답 겹치는 부분은 빼고, 쉬운 언어로 풀고자 했다"고 했다.

함께 조직신학 편을 저술하는 김광열 교수(총신대)는 "평신도들이 학습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이 메뉴얼을 지교회 목회자들이 잘 활용하면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교회사와 관련해서는 안인섭 교수(총신신대원)가 발표했다. 박용규 교수(총신신대원)와 함께 작업하는 그는 "평신도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번 평신도 메뉴얼에 개혁주의 장로교 역사를 다룬다는 사실은 뜻 깊은 일"이라 했다.

이어 안 교수는 초대교회부터 종교개혁을 거쳐 현재까지 다룰 예정이라며 "개혁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고 탄탄한 역사 위에 있는지 알리고, 각 민족국가가 근대국가로 형성되는데 개혁주의가 깊은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전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 역사 발전에 개혁주의가 공헌한 점과 통일시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도 서술하겠다고 했다.

이관직 교수(총신신대원)는 이상원 교수(총신신대원)와 함께 "개혁주의 성도의 삶"을 저술한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구체적으로 현대적인 삶의 상황에 연결하려는데 연구의 방향성과 목적을 삼고자 한다"고 밝히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점을 삼아 공적예배와 사적인 경건생활을 다루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예배를 비롯한 교회의 주요한 사역을 이해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여할지를 다루고자 한다"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현대인들이 씨름하는 문제들 중 성윤리와 결혼생활, 경제윤리, 생명윤리, 그리고 대인관계 및 중독에 대한 목회상담적 이해를 다루고자 한다"고 했다. 또 "피조세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인식시키는 환경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을 다루고자 한다"고 했다.

신국원 교수(총신대)와 정승원 교수(총신신대원)는 "개혁주의 세계관"을 다룬다. 이들은 창조주 구속주 하나님의 주권을 시작으로, 성/속 이원론 극복과 일상의 경건(신앙과 삶의 일치), 사회-문화의 변혁운동, 기독교 교육운동 등의 주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정호 목사는 '개혁주의 성도 메뉴얼'에 대해 "신학적인 내용을 성도들에게 전달하려면 교회에 전문 강사를 초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굳이 강사를 초빙하지 않더라도 목회자들 손에 들려주고 활용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목사는 "북한교회 문제와 추천도서 등을 부록으로 실을 예정이고, 이단 명단 등도 제일 뒤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어려운 단어 해설 등 평신도들의 이해를 돕는 여러가지 것들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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