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자료사진

구세군대한본영(본부·사령관 박종덕 부장)이 서울시 중구 정동 1-23번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구세군은 지난 2010년 7월 15일부터 '구세군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충정로 구세군빌딩의 5·6층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박종덕 사령관 취임 후 새로운 정책들을 구상하며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정동에 위치한 구세군중앙회관으로 이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박 사령관은 취임예배에서 구원의 능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먼저 "복음에 참여하는 자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선한 일을 많이 했음에도, 부끄러운 일들로 비난을 사고 있음을 우려하고, 이로 인해 세상이 교회를 향해 냉소적으로 변한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

당시 박 사령관은 이 같은 문제를 타개(打開)하기 위해 "(구세군이) 정신 차려서 성결한 교회가 돼 구원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사령관의 각오를 반영한 듯 구세군 관계자는 역사와 상징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중앙회관으로 본영을 이전한 것에 대해 "구세군의 역사와 정신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정동 중앙회관으로의 이전을 통해서 급변하는 시대에 모든 구세군인들의 마음과 자세를 새롭게 하여 초창기에 가졌던 구세군의 거룩성이 회복되길 원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사회적 약자들의 친구가 되고 사회 모든 계층의 다양한 필요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힘쓸 것"라고 밝혔다.

구세군대한본영이 새 둥지를 튼 서울시 중구 정동 1-23번지 '구세군중앙회관'   ©한국구세군 제공

구세군대한본영이 이전한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은 1926년에 착공해 1928년 구세군 초대대장 브람웰 부스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완공한 건물로, 영국 런던의 클랩톤 콘그레스 홀(Clapton Congress Hall)을 모델로 신고전주의 양식을 반영했다. 특히 이 건물은 건축 초기부터 1985년까지 구세군의 사관을 양성하는 구세군사관학교로 사용되었고, 1955년부터 1981년까지 한국구세군의 본부로 함께 사용됐다. 또한 이 건물은 서울시 문화관광국으로부터 "구세군 역사의 보존가치가 있고 근대 건축물로서 건축물 자체의 보존이 필요하다"며 2002년 3월 5일자로 서울특별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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