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의 양립이 직장인들에게 성공의 의미로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조희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직장인의 성공에 대한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국 직장인 천54명을 대상으로 복수응답으로 성공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69.2%가 '일과 가정 양립'을 꼽았다. 이어서 안정된 직장이 66.4%, 경제적 안정 61.9%, 승진 53.5%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녀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56.9%가 승진을 꼽았고, 여성은 72%가 경제적 안정을 꼽아 직안인으로서의 성공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달랐다. 특히, 감정노동이 많은 여성에게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을 성공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비율이 64.2%로 남성(50.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경제적 안정(67.6%)을 우선했지만 40대(72.7%), 50대(75.7%)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꼽았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승진은 대학원졸업자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나타났다.
조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급여 수준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낮고 고용상태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점이 안정을 중시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기업이 승진과 보상을 주요 인사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직장인이 바라는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비된다"며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조직문화로 기업 생산성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