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비용이 연간 평균 600여만원으로 4년제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부모 부담이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어서는 고액 유치원도 74곳이나 됐다.

교육부가 28일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est.go.kr)'를 통해 공개한 전국 사립 유치원의 원비는 월교육비 12개월치와 입학경비를 합해 만 3세 606만5388원, 4세 605만808원, 5세 604만6932원이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8000원으로 국공립대 409만6000원, 사립대 733만9000원이었다. 사립 유치원 교육비가 국공립 대학의 평균 등록금을넘어 전체 평균 등록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공립 유치원의 연간 원비는 만 3세 365만6472원, 만 4세 348만9144원, 만 5세 이상 346만2708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가지원금과 시·도교육청 지원금, 지자체 지원금 등을 제외한 학부모가 실제 부담하는 연간 유치원 비용은 만 5세 기준으로 사립이 230만8920원, 국공립이 11만7948원으로 19.5배나 차이가 났다.

학부모 부담금은 지난해 8월 공시 대비 국공립 유치원은 연간 3만원 줄은 반면 사립 유치원은 연간 1만5600원 늘었다.

특히 학부모 부담액이 전국 평균 원비보다 2배와 3배를 초과하는 '고액 유치원'은 각각 72곳과 2곳이나 됐다. 일부 유치원은 유치원비가 연간 1000만원을 넘었다.

만 5세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은 교육과정교육비 76만833원, 방과후과정 교육비 42만원으로 이를 모두 합한 연간 비용이 1416만9996원이었다.

이어 올림픽유치원(서울 송파구) 1064만400원, 청담몬테소리유치원(서울 강남구) 1016만916원, 중앙대부속유치원(서울 동작구) 997만5960원, 상명사대부속유치원(서울 종로구) 986만9964원, 서울여대부속유치원(서울 노원구) 964만4124원, 수영유치원(서울 양천구) 950만9724원 등도 연간 900이 넘었다.

학부모부담금은 시도별로도 격차가 컸다.

만 5세 사립유치원 기준으로 월평균 학부모부담금은 서울이 27만3876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강원은 9만3295원으로 2.9배나 차이가 났다.

교육부는 학부모부담액이 평균 원비 대비 2배를 초과할 경우 학급운영비 급당 25만원 지원을 배제하고 3배 초과시에는 학급운영비 및 처우개선비 1인당 월 40만원 지원을 배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세이브더칠드런이 일본 현지의 비정부기구 ‘지큐노 가코(Chikyu no Gakko)’가 진행하는 유치원생을 위한 이동도서관 프로젝트에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협력하는 모습. ©Save the Childr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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