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문제 및 경제협력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통일분야 협력 확대방안, 한반도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옛 동독에서 정치를 시작한 여성 지도자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첫 여성 총리라는 점 외에도 이공계 출신인 점 등 여러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와 독일의 통일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통일 준비과정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분단국가였으면서 1989년 11월 9일 베를린장벽이 붕괴되면서 1년 뒤 통일을 이룬 나라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 통일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 통일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날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 정 상은 이날 경제분야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독일은 한국의 제5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은 독일의 아시아 내 제3대 교역국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27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상호 투자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중소기업, 직업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 정상은 또 G20, 개발협력,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대테러 협력 등 주요 글로벌 현안 및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란 등 국제 이슈들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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