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네트워크에서 20일 저녁부터 장애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들이 밤 늦게까지 통화를 할 수 없는 큰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일부 통화 망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약 24분간 장애를 일으켜 특정 국번대의 고객들이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통화 장애는 밤늦게 까지 계속됐고 일부 지역은 21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최대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선전하는 모습   ©뉴시스

이 기간 일부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결번(없는 번호)'이라고 나오거나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화기에서는 아예 통신제한 표시가 나왔다.

이라한 장애는 서울은 물론이고 전남과 광주 등 지방에서도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음성 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송수신도 안 됐다고 밝힌 만큼 이메일이나 지도, 내비게이션 등 데이터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한 택시 등의 결제 서비스도 일부 마비돼 이용자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장애가 전화를 거는 상대의 위치를 찾아주는 HLR(가입자 확인 모듈)이라는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애는 퇴근 시간에 일어난 탓에 SK텔레콤 가입자는 물론이고 이들과 연락하려던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까지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사고 24분만인 오후 6시 24분께 복구가 됐지만 이후 전화가 몰릴 것에 대비한 과부하 제어가 이뤄지면서 실제 통화 불편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이번 장애는 지난 13일 데이터망 장애가 있은 지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글로벌 이동통신사로서 관리 기능에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장애가 처음 발생한 지 5시간 만인 24일 오후 11시께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사과문을 보내 "일부 고객님들께 발생한 음성·데이터 통화 장애로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가 파악되는 즉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저 기준으로 손해배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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