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국제관광엑스포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의 한국 홍보 핵심 테마인 '태권도 성지'라는 이미지를 외국관광업계나 외국 관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한국관광공사 전영민 프랑크푸르트 지사장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제공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 International Tourismus Bores)에서 한국홍보관 총책임자인 한국관광공사 전영민 프랑크푸르트 지사장을 박림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3시(현지시각) 만났다.

아시아국가관 중앙에 위치한 241.5㎡ 규모의 한국홍보관은 지난 6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T-EP)재단 국제기구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고, 7일 이재영 의원, 김현미 의원 등 국회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방문하는 등 어느 나라 홍보관 보다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전영민 지사장은 "국내에서는 정부, 관광공사 등을 비롯해 항공사, 호텔, 구주인바운드 여행업자, 태권도진흥재단 등 24개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들이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했다"며 "올해의 한국 홍보의 핵심테마는 태권도 성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지사장은 "오는 4월 24일 무주 태권도원 개원일에 맞춰 우리나라가 태권도의 종주국이며, 성지라는 것을 홍보하는 것을 핵심테마로 잡았다. 여행업계와 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태권도 홍보, 주말 태권도 시범 등을 펼쳤다"면서 "이곳 마케팅 핵심테마가 세계로 뻗어 있는 '태권도'를 통한 외국 관광객 국내 유치이다. 태권도원 내 아카데미가 있어서 태권도에 관심이 있는 외국관광객들이 숙식을 하며 훈련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중점 홍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일 등 외국인 대상 태권도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 "세계로 뻗어있는 외국 태권도인들이 종주국인 한국을 가고 싶어 하는데, 지금까지 한국에 가서 볼 수 있는 것이 국기원 하나였다"며 "이 정도 행사라면 30분 정도면 끝날 코스이다. 그래서 국기원도 방문하고 한국인들에게 태권도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지사장은 "특히, 독일 태권도인들의 한국 태권도 관광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독일태권도협회, 아시아나항공 유럽본부 등 3개 기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며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태권도 프로세스를 만들어 홍보에 열을 올린 이유"고 전했다.

베를린 ITB 내 한국홍보관 전경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제공

전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8500만 독일 국민들 중 태권도에 입문한 사람들이 50만명 정도로 이중 회비를 내고 독일태권도협회에 정식으로 가입해 활동한 회원이 약 6만2000명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다.

전 지사장은 "독일태권도협회 회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사가 항공료를 저렴하게 해줄 수 있게 했다"면서 "올해를 태권도 관광을 높이는 원년으로 자립 잡게 하겠다. 지난 토요일(8일) 태권도 시범을 할 때 한국계 독일인인 박수남 독일태권도협회장이 직접 와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한국에 가 체험을 해 봤으면 한다'고도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지사장은 "태권도 홍보 외에도 한국 홍보동영상, 스님의 한글서예시연, 외국인 한복 입히기, 자기 엽서 만들기, 티테라피, 손 지압 등으로 한국 홍보에 힘썼다"며 "특히 국내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슬롯머신 형태로 만들어, 그림 세 개를 알아 마치면 관람객들에게 상을 주는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전 지사장에 따르면 베를린 ITB는 세계적인 엑스포로 특히 세계 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꼽히는 독일 관광객들을 잡기위해 한국을 비롯한 180여 개국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스를 차렸다. 이번 ITB에서 한국은 사계절 관광지이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스마트폰 등 가장 현대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 한국이라는 것을 홍보했다. 이번에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나섰고 호텔, 항공사, 인바운드 여행사 등이 함께 했다"

베를린 ITB 내 아시아국가 홍보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제공

전 지사장은 끝으로 "기존의 한국 여행상품도 중요하지만 새롭고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색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베를린 ITB에서는 주중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독일을 비롯한 외국 관광업자에게만 유료로 개방했고, 주말인 8일부터 9일까지 일반인들에게 유료로 개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퀄른 비지니스 스쿨(대학교)에서는 베를린 국제관광엑스포(ITB) 기간 동안 각국의 홍보관 건물디자인, 근무자 매너, 이벤트, 홍보자료 등 평가 항목을 가지고 관광박람회 참여 국가에 대한 평가를 한다. 평가방법은 항목을 가지고 그곳 학생들이 180여 개국이나 되는 각 나라 부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체크를 한다. 최종적으로 채점을 해 우수 국가홍보관을 뽑아 상을 준다. 지난 2005년 이후 한국홍보관이 상을 석권했고, 올해도 1등을 차지해 지난 8일 오후 3시 ITB 행사장에서 이를 시상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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