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에 일주일 동안 열전의 막을 내린다. 이번 경기도 전국체전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준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결합된 역대 대회보다 진화한 종합 스포츠 문화 제전이었다.

22년만에 수도권에서 열린 이번 체전은 기획 단계부터 역대 대회와 차별화된 ‘특별한 체전’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대회 행사나 운영에서 경기도만의 특색과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힘써 왔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발상으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무대에서 개·폐회식을 개최하고, 사상 최초 내륙 아라뱃길과 ‘통일 염원’ 메시지를 담은 DMZ 평화누리길 성화 봉송, 체전 기간 중 지역 축제와 문화제 병행 개최 등이 실시됐다.

또한 경기가 치러진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이에 힘임어 역도·수영·롤러 등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아울러 3,500명이란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하여 체전 방문객들에게 친절한 도의 이미지를 심고, 체전 SNS와 인터넷을 통해 경기 정보와 소식 재공 등 다채로운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전국체전의 가장 큰 특징은 개회식을 기존 틀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전문성과 흥미를 살린 축제로 발전시켰다는 데 있다.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진행된 개회식 행사는 형식적 의례는 과감히 줄이고, 감동적이고 세련된 영상·안무·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쇼와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김문수 도지사, 최광식 문화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부터 공식행사까지 80분간 KBS-TV 생방송으로 현장의 감동이 전국의 안방에 전달됐다. 그리고 방송 결과, 체전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8%)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12일 예정된 폐회식도 이색 카퍼레이드와 K-pop 콘서트 등이 준비되어 있어 또 한 번의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대회의 끝을 알리는 성화 소화에는 31명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19시부터 진행되는 콘서트에는 티아라, 포미닛, 휘성, 제국의 아이들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도 2, 수영 4, 핀수영 1, 롤러 13개 등 총 20개의 한국 신기록과 사격·사이클·양궁·육상 등에서 83개의 대회신기록과 15개의 대회 타이기록이 수립됐다.

한국 신기록은 대회 첫날부터 나오기 시작해 남자 역도 77kg급 사재혁(26, 강원도청)을 필두로 94kg급 김민재(28, 경북개발공사),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400m 백일주(27, 전북체육회), 배영 200m 여고생 국가대표 함찬미(17, 북원여고), 남자 일반부 접영 200m 장규철(19, 강원도청), 핀수영 남자 일반부 모노노핀 호흡잠영 100m 나경수(30, 경남체육회)가 종전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롤러 남자 일반부 타임트라이얼 300m 강경태(21, 대구시체육회) 및 스피드 3,000m 계주에서 무더기로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한편,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는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여자 역도 75kg급 세계 1인자 장미란(28, 고양시청)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전국체전 9년 연속 3관왕 위업을 달성했고,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리듬 요정 손연재(17, 세종고)도 여고부 대회 2연패를 달렸다.

경기도는 금 160개, 은 155개, 동 165개로 종합점수 85,081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체전 종합우승 10연패 달성하며 경기도 체육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서울이 종합점수 52,944점으로 2위, 경남이 44,1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대회최우수 선수(MVP)에는 역도의 사재혁 선수가 선정되었다.

이밖에 경기도 전국체전이 특별했던 이유는 체전 기간 중 지역 축제들이 일제히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2011명의 사물들이 장관을 연출한 ‘천지진동 사물놀이’를 비롯해 경기 기간 내내 경기장들마다 크고 작은 무대들이 펼쳐졌다.

또한 지역축제인 고양 호수예술제와 행주문화제, 수원 화성문화제, 의정부 회룡문화제, 안성 세계민속축전 등 시·군 곳곳에서 문화제와 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축제들이 체전 참가단 및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대회 성공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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