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어린 기독교인 소녀가 신성모독혐의로 사형이나 종신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졌다. 이 소녀는 학교에서 시험을 치면서 이슬람 최고 선지자인 마호멧에 대한 시의 내용을 묻는 문제에 답을 적으면서 단어 한 개의 철자를 틀리게 쓴 죄로 이 같은 끔찍한 운명을 맞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올해로 8학년인 파르얄 바티는 시험을 보면서 naat 라는 단어를 laanat로 잘못 썼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찬양'이라는 의미가 '저주'라는 의미로 바뀌어, 마호멧을 찬양한다는 싯구가 저주한다는 의미로 잘못 적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가 쓰여진 우르두어로는 이 두 단어가 그야말로 점 한 개 찍고 안 찍고의 차이이기 때문에 쉽게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르두어를 상용하지 않는 파키스탄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쉽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바티는 지난 9월 22일에 이 시험을 쳤는데, 이 실수를 발견한 교사는 바티를 불러다가 심하게 매질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소한 사건이 동료 학생들에게까지 알려졌고, 학교 내에서 바티가 마호멧 선지자를 모독했다는 소문이 빨리 퍼지자 교장까지 알게 되었고, 다음 날에는 학교의 남학생들과 이슬람 종교관련 동아리들이 바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학교를 뛰어 넘어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나갔다.
또 이날 밤 금요 기도회에서 각 이슬람 사원에서 설교하는 설교자들까지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바티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바티와 부모는 학교를 찾아가 단순한 실수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밝히고 선처를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과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은 회의를 통해 아무리 실수라 하더라도 죄가 매우 중하다며 최학을 결정했다. 또 그녀의 어머니도 여러 해 동안 간호사로 일하던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강제 이직 조치를 당했다. 또 현지 사법당국은 그녀의 실수에 대해 신성모독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만일 신성모독법에 대해 유죄인정된다면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해질수도 있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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