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생애 마지막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와 그간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보냈다.

김연아는 25일 오후 선수단 본단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해단식에 참석해 "힘들게 준비한 만큼 다 보여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후련하게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은 김연아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펼쳤다.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참가 선수 30명 중 가장 높은 74.92점을 받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합계 219.11점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합계 224.59점)에게 뒤져 아쉽게 2연패를 놓쳤다.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지만 소트니코바를 향한 심판들의 점수 퍼주기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김연아는 "많은 분들이 제가 경기한 것에 대해 좋게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판정 논란이 제기됐을 때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연아는 갈라쇼까지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심정을 물은 데 대해서는 "앞으로 (아이스쇼 등) 공연도 해야 하고 해서 어떤 감정적인 느낌은 없었고 실감이 안 났다"며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공항에 도착한 직후 행사에 곧바로 참석해 다소 피곤한 표정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김연아는 "연아야 고마워"라는 팬들의 외침에 미소로 답해 더욱 큰 환호를 끌어냈다.

해단식에 이은 기자회견에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딴 빙상장을 짓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에 대해 "명칭은 지금부터 고민하고 합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며 "좋은 의견 받아두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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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