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김영주 총무.   ©장세규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24일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총무는 "2월 13일,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단체와 목회자들이 부활절 연합예배의 분열은 안 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연합단체의 대표로서 이러한 염려는 제게 주어진 숙제와 동일하기에 그 충심을 십분 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오정호 목사, 대표 고명진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사장 손인웅 목사, 공동상임단장 한태수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명예회장 전병금 목사,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지난 13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된 부활절연합예배의 개최를 촉구했었다.

현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 NCCK는 양 기관의 이름을 내려놓고 '교단 연합'을 표방한 '201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와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별도로 부활절예배를 드린다.

김 총무는 "2006년부터 NCCK와 한기총은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구 한부연)의 상설화와 그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자 부활절 준비를 위임받게 됐다"며 "2011년에는 한기총의 내 부사태가 덕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부활절 준비에 참여하는 것을 유보하였고, NCCK 역시 다른 한쪽의 아픔을 고려하여 주관 단체의 명기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과 2013년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루어짐에 따라 협력단체의 아픔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NCCK는 주관단체로서의 위상을 내세우지 않고 그 준비과정을 한국교회의 유수한 교회들에게 내어주었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마음에서 단행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김 총무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2년과 2013년에는 부활절연합예배가 분열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실제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바람에 반하는 일들도 있었다"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단체와 목회자들의 기자회견도 이러한 경험에 기초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부활절 준비가 이미 조직된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잘 준비되어야 함을 한국교회 모든 구성원께 호소한다"며 "교단별로, 지역별로 또한 선교과제를 공유하는 그룹별로 각각의 예배를 드리더라도 주제를 공유함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활절 준비와 관련해서 NCCK가 주관단체로서의 자격을 주장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장을 열어주고 실무를 돕는 일로 자기 역할을 최소화한 것도 NCCK가 지향하는 일치의 정신 때문"이라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2014년보다 나은 2015년 부활절 준비를 위해서 지금부터 많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활절 준비는 물론 보다 이상적이고 실현 가능한 연합운동을 위해서 과감히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NCCK가 교단협의체이므로 제한적인 영역들이 있어서 그 동안 많은 교회구성원들의 의견이 집중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국교회를 위해서는 과감히 틀의 제한을 넘어서고자 하니, 이 일에 모든 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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