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뉴시스

정부가 2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20~25일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무관하다며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10일 재확인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키 리졸브는)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군사 훈련으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당초 북한과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은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24일부터 4월18일까지 실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엔사령부는 지난 9일 판문점을 통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일정과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연습임을 북한군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북측의 특별한 반응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설이 내린 금강산에서 이산상봉 행사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강원도 지역에 많은 폭설이 내렸는데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이상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제설차량 3대가 들어가서 며칠 전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고, 상당부분 제설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돼 추가적으로 눈이 오더라도 긴급 제설작업을 통해 상봉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어제까지 금강산 지역 체류인원은 41명"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이 지난 7일 통신분야 실무접촉을 통해 인터넷 연결방식을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 사업자들이 인터넷 연결을 위해 공사를 하고 운영하는 과제가 남아있는데 아마 상반기중에는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RFID) 시범가동하고 있는데 부족한 프로그램을 보완작업 하고 있고 이달 중에는 RFID시스템을 통한 일일 단위 통행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3통 진전상황을 봐 가면서 지난해 추진하기로 했다가 연기된 외국인대상 투자 설명회도 북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한반도 방위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훈련"이라며 "북한도 이번 한미 연합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지난해 북한의 핵공격 위협으로 독수리 연습 기간에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을 언급하면서 "현재는 북한이 핵위협 등의 발언을 하지 않고, 상황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본래 계획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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