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   ©뉴시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검찰의 내란음모 구형 규탄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측 교계 인사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검찰은 3일 내란음모·선동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이상호, 김홍열, 김근래, 홍순석, 조양원 씨에게 '징역 15년', 한동근 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절두산 성지를 결전성지로,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로 둔갑시키는 등 국정원의 날조는 재판과정에서 450곳, 841단어, 1113자를 왜곡 조작한 것으로 낱낱이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국정원과 정치 검찰은 반성은커녕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구속자들에게 중형을 구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와 NCCK 인권센터장 정진우 목사 등 교계 인사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참석해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이석기 의원의 무죄를 주장했다.

정진우 위원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데 민주를 위해서 통일을 위해서 일했다는 것이 왜 죄가 되는지 검찰의 논리가 어느 곳에 법률적으로 닿을 수 있는가, 상식에 입각해서도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면서 "사실은 구형이 어떻게 나오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엉뚱하게도 20년, 15년이라는 무서운 구형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 검찰이 참 부끄러운 조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진실이 반드시 드러나서 사법적 정의가 살아있음을 기대하고 가족들과 또 고통 받는 분들과 한국교회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헌정 센터장은 "박근혜 정권에 의한 진보당 탄압은 청와대, 국정원, 검찰, 보수언론 등 수구보수세력이 총동원되어 민주세력을 억압하고 분열시켜 영구집권을 하려는 기도이자 친일독재 세력의 정체를 폭로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 대표는 "검찰은 법을 다루고 정의를 실현하는 기관인줄 알았는데 아주 대단한 문학가들이었다"면서 "더구나 북의 지령을 받아 대남 적화노선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이미 규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녹취록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 이렇게 소설을 써서 이 땅의 진보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결정책을 검찰이 실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진보당 죽이기, 종북몰이를 통해 장기집권야욕이 드러났음도 알 수 있다.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승만 정부의 3.15부정선거 4.19로 엎어졌다. 박정희 대통령, 부마항쟁, 국민적 저항으로 엎어졌다.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인 관권부정선거, 장기집권야욕 국민저항으로 엎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박근혜 정권이 오히려 청와대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공안통치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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