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P/뉴시스】이집트의 콥트 기독교도들이 이들의 크리스마스(7일) 전야인 6일 카이로의 성메리 교회에서 이브 미사를 올리고 있다. 이 교회는 지난해 10월 총격으로 수명의 신도들이 사망했으며 이날도 당국은 이 교회를 비롯해 전국의 교회들을 삼엄히 경비했다.   ©뉴시스

【카이로=AP/뉴시스】 이집트의 콥트 기독교도 수백만 명은 6일 삼엄한 경계속에 그들의 크리스마스(7일)이브 행사를 가졌다.

올해 크리스마스가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지난해 7월3일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이 쫓겨난 쿠데타에서 이집트의 기독교도들이 적극 가담했다고 무슬림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무슬림 과격파들의 온상인 남부 지방의 교회들은 신도들이 자정 넘어 귀가하다가 공격을 받지 않도록 자정 예배를 앞당기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무슬림들에 의한 일련의 공격으로 수십 개의 교회들이 파괴되거나 불타고 약탈당했다. 기독교도들의 집과 상점들도 공격을 당했다.

카이로 남부 달가 읍에서 약탈당한 뒤 불타버린 교회에 나가는 아델 샤피크라는 신도는 "우리는 밤하늘 아래서 기도한다"면서 "우리는 지붕도 창문도 없이 스카프나 모자로 밤의 추위를 막는다"고 말했었다.

카이로의 콥트교 본산인 세인트 마르크 성당에서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모래주머니로 쌓은 방책안에서 경비했다.

카이로와 다른 대도시에서 대형 교회에 이르는 길목은 봉쇄됐으며 검문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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