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경선 주자인 박원순 변호사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8, 19일께로 예상되는 출마선언 때까지 가급적 대외 행보를 최소화하면서 내부적으로 서울시정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준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측근인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여러 전문가나 정책자문 그룹을 두루 만나 정책을 가다듬는 일정을 주로 보내고 있다"며 "한 마디로 열공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사람, 공동체, 생태계 등을 키워드로 하고 서울시의 복지 확대, 과도한 부채 해소 방안 등에 중점을 둔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서울지역 폭우로 피해를 본 전원마을을 방문해 이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서민들의 삶을 그린 `빨래'라는 연극을 관람했다.

   윤 부소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의 지지율이 선두에 있지만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결국 박 변호사의 비전과 공약이 얼마나 시민들에게 파고드느냐가 관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야권 통합후보 선정방식이 각 당의 경선 후 통합 경선을 치르는 `투 트랙'으로 결정됨에 따라 후보단일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선룰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에는 대리인을 보내기로 했으며, 안국동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로부터 민주당 입당 제안을 받았지만 지금 당장 고민할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민주당 입당은 통합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는 일이고, 입당을 하더라도 야권 대통합의 큰 틀 속에서 범야권의 광범위한 동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다른 정당, 정파와 통합도 하고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통합야당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런 것이라면 기꺼이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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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